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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

삼성궁 가는길에서

by 에디* 2011. 11. 15.

곱게 물든 가을산을 바라보며 달려와 주차장에서 보이는 이 건물이 "청학동 박물관"이다

이 건물위의 푸른 빛 도는 학의 모습을 보며 "아하~ 그래서 청학동이구나" 하고 알게 된다

무료로 볼 수 있고, 봄에 왔을 때는 사람들로 무지 붐볐었는데 이날은 웬지 적막하다 <2011.11.2>

 

삼성궁 사진을 이미 한 번 올렸는데,다시 사진을 골라보는 이유는 삼성궁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학동 박물관에서 삼성궁까지의 풍경 몇점을 보여 드린다

 

박물관 옆을 돌아 삼성궁으로 가는 입구에 멋들어진 정자가 있는데, 지붕에 얹은 넓고 얇은 돌판이 눈길을 끈다,

삼성궁의 입장료는 성인 5천원이고 경로할인은 2천원이다

 

돌문을 여러개 지나고...  마고성(麻姑城)이 나타난다

국사 시간에 배운적은 없지만, 단군조선이 마고성과 관련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것 같다

 

수량이 작은 가을계곡은 불타는 듯 단풍이 곱고, 삼성궁으로 가는 골자기는 셀수 없을 만큼 많은 돌탑과 돌성으로

가득 차 있다,(자료에 의하면 약 1500개의 돌탑)

 

지금도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삼성궁을 설계한 이는 아마도 단군조선의 기본인 마고본성(麻姑本城)을 여기에 재현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단군왕검은 태백산(백두산)에 천부단(天符壇)을 설치하고, 사방에 보단을 설치하였는데, 동쪽에는 예국(濊國)을 두었고,

남쪽에는 마한을 두었으며, 서쪽에는 번한을 두었고, 북쪽에는 진한을 두었다고 전한다

 

낙엽이 내려앉은 이런 못을 여러개 만난다, 학과 노닐던 학소대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던 것 같다,

곳곳에 이름과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나 명승지 소개를 위해 촬영하는 게 아니라서...

 

이 암문 옆의 그림은 뱀의 형상이다  마고본성은 천부단을 중심으로  사방보단이 있고, 각 보단 사이에는 

三條道溝 라는 3겹의 도랑길로 통하게 하였으며, 각 도랑길의 사이는 1,000리였다고 전하며,

그 길에는 十二關門을 두었다고 전하니 이 관문도 그중의 하나이리라

 

이 많은 돌들은 대채 어디서 가져왔을까? 나그네는 한심하게도 본질이 아닌 것에 관심이 간다, 물어보았더니...

이곳은 땅을 파기만 하면 돌이 나온다고 한다

 

아주 크고 넓은 바위 문을 지나면 마고성이 나타난다, 이 문 이름이 무엇이었더라...?

이렇게 소개 할 줄 알았으면 메모 좀 해 올 걸...

 

마고성 뒷편의 산은 정말 산불경보라도 내려야겠다, 단풍이 활활 타 오른다

 

마고성의 중심인 천부단 부근인데,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삼성궁 소개 목적의 사진이 아니기도 하고,

그저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아름다운 숲길 저쪽에 돌문을 지나면 삼성궁으로 들어간다

두서없는 글을 정리하면, 약 15년 전부터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며 전래의 선도를 수련하는  한풀선사와 그의 제자 수사들이 수련장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는데, 단군조선 시대의 기본이라 전하는 마고본성의 형태를  이곳에 재현 해 보고자 하는게 아닌가 여겨진다,

마고본성의 기본구조는 천부단, 사방보단,삼조도구, 12성문인데 규모를 축소해서 형태를 갖추고자 하는게 아닐까?

그 작업은 지금도 진행중인 것 같다< 자료에 근거하지 않은 순전히 나그네의 마음대로 추측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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