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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무

雨中梅

by 에디* 2012. 3. 19.

雪中梅라는 말은 들어 보았지만, 雨中梅 라는 말을 쓰고 놓고 보니...아주 어색합니다

올해는 봄이 천천히 오는지, 아직 10%도 개화하지 않은 채 매화축제를 여는군요, 봄비가 촉촉히 뿌리는데도 간간히 핀 매화를 찾아가서 어렵게 담은 매화입니다,언덕의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하얗게 수 놓은 매화밭을 앞에 두고 뒤로 섬진강 백사장과 푸른 강물을 바라보려 했으나 매화는 아직 드문드문 피어있어서 아쉽기만 합니다,<2012.3.16, 광양 청매실 농원에서>

 

되도록 봄비도 함께 담아보려 애씁니다

 

비오는 날은 나름대로 매화가 더욱 선명한 색을 뽐 냅니다, 뿐 만아니라 맑은 날 볼 수 없는 물방울 구슬이 반짝거리네요

 

비오는 날 사진 찍는 일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비옷을 입은채로 우산을 들고... 카메라가 젖을새라 비닐로 덮은채, 닦아가며....

 

ㅎㅎ...저 비를 맞으며 사진을 찍다니... 그러나 어쩌겠어요? 서울에서 4시간이상 달려와서 그냥 갈 수도 없고...

 

긴 긴 겨울 얼마나 기다려온 그리움인가...? 그리움이 뭉쳐서 터트린 홍매 한 송이...

 

홍매도 곱지만, 그래도 순박한 꽃 백매도 담아 보아야지...

 

매화가 늦게 피었다고 탓하지 마세요,시절을 제대로 못맞추어 찾아 온 사람들이 문제지요...

 

봄비에 촉촉하게 젖은 하얀 꽃잎과 노란 꽃술이 정말 예쁩니다

 

봄비를 머금은 이 꽃눈들도 ... 며칠후면 꽃잎을 내어 밀고 환하게 웃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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