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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

2012년 너도바람꽃

by 에디* 2012. 3. 31.

 

너도 바람꽃을 만나러 해마다 3월이면 이 산에 간다

그러니 이 꽃 사진도 여러번 올렸을 뿐 아니라, 설명도 비슷하다, 올해는 3월이 춥다고, 시절이 늦다고 핑계대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제야 갔더니, 조금 늦게 온 듯 하다.

오늘은 찾을 필요도 없이 계곡주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막 피어나는 신선한 꽃을 찾기가 쉽지 않아 아쉬웠다.

그러나 그 추웠던 겨울을 견디어 내고 마침내 활짝 피워 올린 하얀 꽃송이들이 너무 고맙다

 

 

너도 바람꽃의 저 하얀 꽃잎은 실은 꽃잎이 아니다,

흰 꽃잎은 실은 꽃받침이고, 노란 구슬을 달고 있는 부분이 꽃잎에 해당하며 녹색을 띄는 암술이 여러개의 수술에 둘러쌓여 있다

 

 

 

노랑 구슬이 살아 있어야 싱싱한 너도바람꽃이다,이미 한 물 간 꽃들은 구슬이 없다그러니, 여기 고른 꽃들은 그야말로  수 천 송이 꽃중에서  고른 것들이라 하겠다

 

 

 

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科)의 바람꽃 속(屬)에 속하는 식물을 말하는데, 전세계에 약 120종이나 분포되고 있다, 바람꽃屬은  Anemone屬이다 그러니까 바람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네모네의 일종이라 보면 되겠다여름에 볼 수 있는 양귀비를 닮은 아네모네 코로나리아(Anemone coronaria)를 기본종으로 해서 만든 많은 화려한 변종들을 정원에 심거나 상업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Anemone屬이 바람꽃이라는 게 참 재미있다, 그리스어 Anemos 에서 꽃 이름이 유래 되었으며 Anemos는 바람 이라는 뜻이고, 영어 이름은 Windflower라니... 동서양이 모두 바람꽃이라 부른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에는 약 13종의 바람꽃속 식물이 자라는데 이중 꿩의바람꽃(A. raddeana)과 외대바람꽃(A. nikoensis)을 흔히 볼 수 있고,

한라산에는 세바람꽃(A. stolonifera), 설악산에는 바람꽃(A. narcissiflora)·홀아비바람꽃(A. koraiensis)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하~~ 그런데 이를 어쩌랴...너도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에는 속하지만, 바람꽃속은 아닌 식물에 '바람꽃'이란 이름이 붙은 종류가 많다고 한다.

너도바람꽃(Eranthis tellata)·나도바람꽃(Isopyrum raddeanum)·만주바람꽃(Isopyrum mandshuricum

매화바람꽃(Callianthemum insigne)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너도바람꽃은 경기도 북부에서, 매화바람꽃은 북한의 관모봉에서,

나도바람꽃은 강원도 북부에서, 만주바람꽃은 경기도 북부에서 자라고 있다.

 

그러니까, 너도바람꽃이  科는 같으나 엄밀히 말해서 바람꽃屬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것은 식물 분류학자들의 관심사항이지...나같이 야생화 애호가에게는 그저 너도바람꽃일 뿐이다.

 

해마다 찍어 보는데도...언제나 제일 찍기 어렵고 잘 안되는 꽃...

 

천마산에서는 너도바람꽃이 제일 먼저 피고, 만주바람꽃과 꿩의 바람꽃이 뒤를 이어 핀다, 벌써 꿩의바람꽃도 많이 피었다

 

벌써 전성기가 지난 꽃...싱싱할 때 참 멋진 삼형제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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