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산책길을 따라 걷는데... 하~ 이 게 뭐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봄낮 따뜻한 언덕에서 쇠뜨기의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구나. 쇠뜨기는 이른봄에 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연한 갈색의 생식줄기가 돋아나는데 이를 뱀밥이라고 부른다,생식줄기는 잎이 없고, 포자가 떨어지고 난 후에는 말라죽는다, 이에 반해 녹색의 잎과 줄기를 가진 쇠뜨기의 영양줄기는 여름동안 자라게 된다 <2012.4.1.성내천>
그러니까 이 것도 쇠뜨기의 꽃이라면 꽃이겠다.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됐던 일본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새싹을 틔운 것이 쇠뜨기였다고 한다. 방사선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뿌리줄기가 땅속 깊이 뿌리를 뻗는 것이다. 그만큼 강인한 식물이어서 제거하기 매우 어려운 잡초이기도 하다
그래도 낮은 자세로 가만히 바라보니 제법 근사한 면도 보인다
오래전에 이 쇠뜨기의 뱀밥이 이뇨,·혈압강하,·심장수축력 증가,·지혈, 항암차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이 쇠뜨기에게는 엄숙한 생식의 과정을 진행중이니,다른 봄꽃들과 무엇이 다르랴!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데, 사랑의 눈길을마주하니 부끄러워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