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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

학암포에서

by 에디* 2012. 4. 16.

충남 태안군 해변에는 해수욕장이 많다, 鶴岩浦도 그중의 하나...

봄안개 낀 먼길을 달려와 바다 앞에 서 있다, 산촌 태생인 내게 언제나 바다는 신비다 <2012.4.12.학암포>

 

봄 바다도 역시 뿌옇다, 막막한 공간에 수평선이 하나 가로 지른다

 

바다 건너 희미한 산 그림자... 저기는 어디쯤 일까?

 

나무가 자라는 저 섬이 "소분점도"다.그야말로 작은 점하나 찍은 듯한 섬... 그 섬에 가고 싶다

밀물에 물이 들어 오면 섬으로 가는 길은 물속에 잠겨 버려서 완벽한 섬이 된다

 

포구에는 출항하지 않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아직 봄바다는 바람이 불고 춥다

 

포구에 쌓여 있는 어망... 꽃게잡이용 그물이라던가?  꽃게들의 한이 서렸겠다

 

바람이 그린 그림...학암포 곁의 신두리 사구는 한 때 유명했다. 한국의 작은 사막이라고... 그러나 함부로 해안을 변형시키는 바람에 더 이상 모래가 쌓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연인들이 이 바닷가에 왔다가  만들어 놓고 떠난 조약돌 하트...그 사랑이 변함 없기를...

 

신두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연두색 벽을 가진 예쁜 팬션이 있다

 

아직도 바닷가는 추운데.... 극기훈련이라도 하는지...?

 

물이 빠진 해변은 어쩐지 좀 쓸쓸하지...

 

우리도 저렇게 젊고 푸른 날들이 있었느니...

 

해변 마을 앞에서...아! 더 이상 누렁이 황소가 밭을 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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