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종합운동장 뒤의 낮으막한 원미산을 알게 된 것은 7년 쯤 전입니다
그 해부터 매년 꼭 한 번씩 봄이면 와 보는 진달래 동산입니다, 쓸모없는 아카시아 고목을 정리한 터에 조금씩 진달래를 새로 심고 가꾸어서
지금은 매우 넓은 진달래 군락지로 변모했습니다.도심에 이런 아름다운 꽃동산을 가꾸어 주시는 분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계속 저는 진달래를 보러 원미산을 찾아 올 것입니다 <2012.4.23.원미산>
찾아 오는 길은 여러가지겠으나 1호선 전철 소사역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의 종합운동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진달래 축제도 끝나고 간밤에 봄비까지 내린터라...꽃들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만 멀리서 보기에는 아직 멋집니다
진달래밭 사이 사이로 산 벚나무들이 하얗게 꽃을 피워 조연으로 진달래를 빛나게 해 줍니다
몇 해전까지는 키가 작은 진달래만 주로 보였었는데, 이제는 다른 나무들이 많이 자라서 진달래를 가리네요
제 욕심이고, 다른 나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진달래 외에 다른 나무들이 중간에 없었으면...
이 호사스럽고 고운 진달래 꽃 밭을 보며... 그리운 이를 떠 올려 보기도 합니다...
원미산 공원 입구에 애송시 소월의 진달래꽃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사랑의 회한인지 아니면 미움과 원망의 표현인지...?
꽃 숲 사잇길을 분주히 지나가는 색색의 사람들도 오늘은 꽃처럼 예쁘기만 합니다
꽃 길로 난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꽃처럼 곱고 예쁘게 살기를...
벚꽃과 진달래의 조화...오래된 벚나무 길도 있는데 벚꽃이 한창 피었습니다
때마침 제 앞을 걸어가는 사람들...색의 조화가 저리 예쁠 수가...? 고맙습니다
진달래와 벚나무 그리고 걷는 사람들...그 조화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아가 손을 잡고 산책나온 젊은 부부에게 행복을 주소서...
벌써 벚꽃은 꽃비가 되었다가 눈보라가 되다가, 한 마리 흰나비가 되어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걷고 싶은 아름다운 꽃 길...
꽃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떠난 님을 그려 보아도 좋고, 홀로 막걸리 잔을 기우려도 좋으리...
꽃이 너무 좋와서... 결코 빨리 걸어 갈 수 없는 길...잘 있어요 내년에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