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판전 앞에 섰습니다, 추사 선생이 71세 병중에 쓴 현판이 어둠속에서도 금빛으로 빛이 납니다,편액 왼쪽에 세로로 ‘칠십일과병중작(七十一果病中作)’ 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데,글씨 가운데의 ‘과(果)’는 곧 ‘노과(老果)’를 말하는 것으로서, 추사가 만년에 과천(果川)에 살았기 때문에 스스로 그런 호를 붙였던 것이라고 친절한 불자님이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판전은 1855년(철종 6)에 건립되었고, 현재 봉은사에 남아 있는 전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화엄경소" 등 목판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2012.5.28.봉은사>
新과 舊, 東과 西, 피안의 세계와 속세가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불전 뒤로 드높게 올라간 고층 아파트가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것만 같습니다
석가 탄신일 날 봉은사는 불자들의 봉축인파로 매우 복잡했습니다, 겨우겨우 단편 몇 컷만 담아왔습니다
미륵대불 뒤에서 보는 번화한 강남의 빌딩군들...
어둠 속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연등들을 따라가면....깨달음의 길로 인도 해 주시려나...?
연등으로 곱게 장식한 범종각...의외로 작고 조촐합니다
분명 대웅전 앞 마당인데...평소에도 이렇게 지붕이 덮여 있는지 아니면 석탄일 행사용으로 지붕을 설치 했는지 모르지만,
봉축 음악회가 열리던 7시경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존귀하신 아기 부처남을 씻기우는 욕불식을 하고 있는 중... 욕불식(관불식)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며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쌓인 갖가지 번뇌와 업장을 씻어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분의 왼손에 든 스마트 폰이 눈길을 끄니...제가 얼마나 한심한 중생인지...? ㅎㅎ
두손 모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는 얼굴에 평화가 느껴집니다
無明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 되어 모든 중생들의 번뇌에서 벗어나기를...
부처님을 뵈오려면, 이렇게 어둡고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듯...대웅전 앞은 연등이 가득합니다
등불은,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광명을 말하며. 깨달은 자에 대한 존경과 찬사의 표시를 의미 합니다. 그리고 성인들께 연등을 올리는 이유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모든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을 밝게 해 주고, 기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데 있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봉축하는 조형물은 종류가 매우 많았습니다. 사슴과 탑...
절 앞의 못에 만들어 놓은 물고기 형상의 등이 반영까지 참 아름답습니다, 부처님은 땅 위 뿐만 아니라,
물 속의 중생들에게도 자비로운 사랑을 주신다고, 친절한 불자님이 해설해 주었습니다
사슴의 이미지가 좋은 것은 알겠지만, 불교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궁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