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도 없는
고요한 못은 큰 거울
세미원의 수천 수만 송이 연꽃을 보았지만
맨 나중에 보는 이 작은 연꽃이 왜 더 마음을 끄는지...
알 수가 없네
수면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해서
상사병으로 죽은 숲의 요정은 미소년 이었다지
연꽃도 수면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있네
물위의 연꽃이나 물 속의 연꽃이나
너무나 곱고 예뻐...
그러다가 문득
수면에 비친 내 얼굴을 보았는데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반하기는 커녕, 세월이 켜켜이 내려 앉은
낯선 얼굴 하나가 나와 눈을 맞추네
오, 아름다운 연꽃이여...
觀水洗心 觀花美心(관수세심 관화미심)"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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