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 그늘 윤은경
불현듯 열릴 것이네
석 달 열흘 기다려 아주 잠깐 열렸던,다시 열고 들어갈 길 없는 문,그늘은 아무런 말이 없지만, 어쩌나 염천의 푸른 하늘 열꽃 툭툭 터지듯 내 피돌기는 더욱 빨라지는데,여기 섰던 당신,이글이글 타 오르는 물길,불길 지나쳐버렸네
이 나무 아래서 오래 벌 서듯 다시 수 없는 석 달 열흘을 기다린다면 수 없는 허공이 생겨나고,수 없는 문들이 피어나고, 거기 눈 맞춘 내 어느 하루,선연히 꽃빛 물든 당신,붉디붉은 향기의 오라에 묶인다면 새끼손톱만한,내 일생일대의 두근거림은,다시
<사진 배롱나무 2012.7.29. 경북 울진>경북 울진군에서는 가로수로 배롱나무를 가꾸어서 멋진 꽃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조금 덜 피었는데, 8월 중순경이면 아주 예쁠 것 같습니다,몇해전 여름에 보았던 하동의 섬진강변 배롱나무 길도 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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