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홍 수 희
언젠가 마주쳤던 그 얼굴이
다 전생의 추억처럼 숨어 살다가
우연처럼 안으로 뛰쳐 들어와
가까스로 정돈이 되었던
기억과 기억의 틈 사이를 헤집고 다녀
시간과 시간의 틈 사이를 비집고 다녀
뭐 그것이 사랑이라고
뭐 그것이 그리움이라고
허락도 없이 대체 허락도 없이
질서도 없이 대체 질서도 없이
꽃으로 보아 주어서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듯 하다
요즘 아파트나 공원에 너무 흔해서,사람들은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는다
한 송이로는 돋 보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집단적으로 피어 있으니...아름다운 꽃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