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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기도

by 에디* 2012. 8. 2.

 

기도                                       원경

 

그대

나의 이 달빛에 얼룩진 그리움을

펼쳐 보소서

 

때론 소녀같이 홀로 울고

때론 애기 늑대같이 울부짖던 갈망을

들으소서

 

그대 없는 비인 산 녘의 바람 소리를 들으며

몇 밤을 몇 밤을,새고 새고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이 몸

단 한 번만이라도 온전한 미소로

나의 영혼을 쓰담어 주소서

 

 

수련 중에서도 이렇게 하얀 수련이 넓은 못을 가득 덮고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혼례식날 신부가 들고 있는 순결한 부케처럼...

새하얀 꽃 한송이가  눈 부십니다     <사진 : 백수련  두물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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