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원경
그대
나의 이 달빛에 얼룩진 그리움을
펼쳐 보소서
때론 소녀같이 홀로 울고
때론 애기 늑대같이 울부짖던 갈망을
들으소서
그대 없는 비인 산 녘의 바람 소리를 들으며
몇 밤을 몇 밤을,새고 새고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이 몸
단 한 번만이라도 온전한 미소로
나의 영혼을 쓰담어 주소서
수련 중에서도 이렇게 하얀 수련이 넓은 못을 가득 덮고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혼례식날 신부가 들고 있는 순결한 부케처럼...
새하얀 꽃 한송이가 눈 부십니다 <사진 : 백수련 두물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