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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불타는 적가리골

by 에디* 2012. 10. 26.

가을이면 가 보고 싶은 방태산 적가리골,

어느새 단풍이 많이 떨어져 버린 뒤라 아쉽다. 모든일이 그렇지만 적기를 맞추기는 쉽지가 않다

작년에도 촬영했던 이곳 만은 여전히 단풍이 곱다

 

단풍나무 너머로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져 내린다

 

적가리골 계곡에는 가을 가믐에도 수량이 비교적 풍부하고 많은 폭포를 만든다

 

비단결 처럼 하얗게 흘러넘치는 아름다운 폭포... 이정도는 이름조차 없을만큼 많다

 

이 계곡에서 제일 유명한 2단폭포의 상폭 부분

 

휴양관 바로 앞의 마당바위 폭포도 상당한 수준이라 하겠다

 

하얗게 흘러내리는 계류 뒤로 단풍 진 숲이 아쉬움을 더해 주네...

 

정말 아름다운 계곡.... 여름에 와도 더욱 좋으리...

 

계곡에 첩첩... 낙엽들을 헤치고 계류는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한강이 되었다가 마침내 황해가 되리...

 

그래도 숲으로 난 낙엽길도 걸어 보아야지...폭포만 보고 갈 수야 없지...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그래도 저렇게 고운 낙엽이었으면...

 

숲은 이렇게 계절의 끝을 곱게 장식했다가 스러진다...진정 꽃보다 단풍이 곱다는 생각...

 

"사랑하는 이여...가을 숲으로 가요!"

 

지상에 남기로 한 낙엽들이 나무들의 발등을 따스하게 덮어준다

 

그대와 손잡고 걸어 가고 싶은 숲 길...숲은 어서 오시라고 손짓을 하는 듯...

 

내년 가을, 다시 방태산 적가리골에 올 수 있기를...

 

황홀한 저 색채의 신비...신의 손길은 위대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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