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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오대산 소금강 계곡

by 에디* 2012. 11. 6.

 

낙엽                           헤르만 헷세

 

꽃마다 열매가 되려고 합니다

아침은 저녁이 되려고 합니다

변화하고 없어지는 것 외에는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토록 아름다운 여름까지도

가을이 되어 조락을 느끼려고 합니다

나뭇잎이여,바람이 그대를 유혹 하거든

가만히 끈기있게 매달려 있으십시요

그대의 유희를 계속하고 거역하지 마십시요

조용히 내버려 두십시요

바람이 그대를 떨어뜨려서

집으로 불어가게 하십시요

 

 

오대산 소금강이 왜 소금강인지는 가을에 와 보면 안다

수 없는 폭포와 소를 이루고 바위에 부서지며 흘러흘러 동해가 되겠지...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소금강으로 보아야만 그 해 가을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만약에 소금강을 보지 못하면? 병이라도 나는가? 그만큼 소금강을 사랑한다는 표현이겠다

 

 

황홀한 단풍이 에워싼 오대산 소금강계곡...이 게 선경이 아니고 무엇인가?

하루로는 너무 부족하고 2박3일쯤 여기서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 <2012.10.24.>

 

바람이여 나뭇잎을 그냥 조금 더 두소서...떨어져 흘러가는 낙엽이 꽃잎 같다

 

 

여기가 연화담...돌거북 형상의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거품이 연꽃 봉오리를 닮았다는데...수양이 덜 된 나그네는 한 참을  바라보아도 연꽃은 안 보인다

 

 

눈으로 보아야만 하나...? 마음으로 보아야 연꽃이 보이지...

 

 

소금강 금강사 바로 앞의 수려한 계곡

 

 

 

 

 

 

 

 

 

 

이 넓은 바위가 식당암...신라의 마의태자가 신라의 멸망을 받아 들일 수 없어 군사를 훈련시킬 때 식사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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