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에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는 아무래도 노랗게 단풍이 든 가을에 가 보아야 제격이다, 은행잎이 다 떨어졌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갔는데...역시나 조금 늦은 듯 하다, 그래도 이만큼 잎이 있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1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42m, 뿌리부분 둘레 15.2m이며,가지의 길이는 동서로 29.1m, 남북으로 25.9m나 된다,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나이와 높이에 있어서 최고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2012.11.3.용문산>
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외에도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는데 그 자리에서 피가 났다는 이야기, 정미의병(1907) 항쟁 때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는데 이 나무만 타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소리를 내어 알렸다고도 한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조선 세종 때 당상관(정3품)의 품계를 받을 만큼 중히 여겨져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나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 나무다.
용문사 은행나무 앞에 서면...
미국 요세미티의 자이언트 세콰이아 숲이 생각난다.수령 2천년이 넘는 거대수들이 즐비한 마리포사 그로브의 세콰이아 나무에 비하면, 이 은행나무는 아직도 젊다고 하겠다
아직도 생명력이 넘치고 잎이 무성한 것으로 보아 2천년을 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많은 은행을 수확 할까? 나무 아래는 검은 천을 깔아 두어서 떨어진 은행을 모은다
은행나무는 암숫나무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 알리라,용문사 은행나무는 많은 은행이 열리는 것으로 보아 암나무이다...남편나무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