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산(虎鳴山)...옛날에 한 스님이 경기 청평 부근의 조종내에 이르러 바라보니 산자수려한 산이 나타났다, 잠시 쉬어 가고자 계곡의 넓은 멍석바위에 앉아 흐르는 냇물에 씻고 있는데, 강아지 숫놈 한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옆에 와 앉았다
"이놈아, 난 네게 줄 먹을거리가 없다. 저리 가거라!"해도 강아지는 계속 앉아 있어서...스님이 자리를 옮겨 앉았지만 강아지는 떠나지 않고 스님 곁을 배회하였다
스님은 "그래 이렇게 너와 만나는 것도 인연인가 보다,같이 지내 보기로 하자" 하고 근처에 움막을 짓고 불도를 닦으며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였다고 한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강아지는 커가면서 호랑이 모습으로 자랐고,이 호랑이가 자라 으르렁! 울면, 절 부근의 암호랑이가 으르렁, 어흥! 화답을 하고 뒷산 정상의 큰 동굴에 들어가 암호랑이와 사랑을 나누었다
이후 변고가 있을 때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동굴로 피신하여 화를 면했고,이 산을 호랑이가 우는산 이라하여 호명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데, 그 동굴은 현재 양수발전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호수가 생기며 사라지고 전설로만 전해 진다.
초겨울 짧은 해는 일찍 황혼을 맞이한다
산 중은 일찍 해가 지고 어느새 으스스 추워지고...
호명호...양수발전소가 세워지고 산위에 호수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