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이 세차게 뿌리는 간월항 방파제에서,막막한 바다에 매어 놓은 일엽편주에 눈보라는 날리고
백로 한 마리 높이 날아가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흐리고 뿌연 분위기가 나는 더 좋거든...
밝고 선명하고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간월도는 NO 매력, <2013.1.5. 간월도에서>
바닷물에 내려 앉는 눈은 쌓이는 법이 없이 이내 녹아 스러지고...
방파제 끝에 주차 해 놓은 주인은 흐린 바다에 낚시를 던져 놓고 세월을 낚는다
밀물이 밀려들면...간월도는 완전한 섬이 된다, 지금은 걸어서 오가지만...
방파제에 어망을 걸어 놓은채 어부는 어디로...?
간월도에는 여러번 와 보았으나, 이렇게 눈이 뿌리는 날은 처음이다, 분위기 정말 좋네
간월도에는 간월암이 있다 간월도를 예전에는 피안도(彼岸島) 간월암을 피안사(彼岸寺)라고 불리웠고,
밀물이 들어 오면 물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다 하여 연화대(蓮花臺)라고도 불렀다,
고려말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 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고 하게 되었다, 그후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폐사되었던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간월암은 밀물과 썰물 때 섬과 육지로 변화되는 보기 드문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 섬들과 어울어지는 낙조와 바다 위로 달이 떠 올랐을 때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사진 간월도 2013.1.5. 서산 간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