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아름다운 백제의 미소가 아닐 수 없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 삼존불은 국보 제 84호다. 천년 전의 미소가 방금 화장이라도 하고 나온 듯 생생하기만 하다
중앙의 석가여래 입상을 기준으로 왼편에 제화갈라보살 입상,오른쪽에는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는 백제 후기 작품이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선을 새겨 넣거나 도톰하게 솟아 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말하며,삼존불은 6~7세기 동북아시아에서 유행한 보편적 형식이지만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입상보살과 반가보살이 함께 새겨진 것은 중국이나 일본,고구려,신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이다<2013.5.9.서산>
이 불상은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2.8m 크기의 거대한 불상으로 단정하고 유연하게 조각된 솜씨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중용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곳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던 길목이었다.6세기 당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하였던 곳으로 서산 마애 삼존불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백제의 불상은 균형미가 뛰어나고 단아한 느낌이 나는 귀족성향의 불상과 온화하면서도 위엄을 잃지않는 서민적 불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서민적 불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서산 마애삼존불상이라 한다
석가여래 입상
미륵반가사유상
제화갈라보살 입상
비탈진 산길을 조금 올라가면...자연 암벽에 삼존불이 조각되어 있다, 전에 왔을 적에는 저 축대가 없었는데, 축대가 자연미를 조금 해치는 것 같다, 그러나 암벽과 마애불을 보호하기 위하여 쌓은 축대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