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일주문...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에 있는 象王山 開心寺에 오시거들랑 절 이름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일주문을 들어 서세요,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보잘 것 없는 세상 지식은 다 내려 놓고, 마음을 열지 않고는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다는데... 開心寺라는 이름이 참 마음에 듭니다<2013.5.9.서산>
개심사로 가는 길...울창한 송림사이로 난 길에는 연등이 길게 내 걸려 있고, 가지런하게 정비되어 있는 돌계단을 한 참 올라가야 합니다, 전에 왔을 때에도 느꼈지만 돌을 길게 다듬어 계단을 쌓은 石手의 솜씨도 보통이 아니려니와 이 계단을 하나 하나 오르며 마음을 열고 닦으며 절에 이르라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절 앞에는 4각형의 못이 있는데, 못 앞에 오래된 이 느티나무가 있습니다,저는 올 때마다 묘하게 휘어진 느티나무 고목 사이로 절을 바라보는 게 좋습니다
개심사 대웅보전은 보물 제 143호로 조선 초기 건물입니다, 우리나라 사찰 건물들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게 대부분이지만 개심사는 피해를 입지 않아서 조선 초기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개심사는 신라진덕여왕5년(651년), 또는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혜감국사가 개원사(開元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1000년이 넘은 고찰입니다, 고려 충정왕 2년(1350년) 중건하면서 이름을 개심사로 고쳤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단아한 5층석탑이 눈길을 끕니다
우뚝서 있는 개심사 범종각과 악양루가 보입니다 범종각 뒤로 象王山 開心寺 라고 크게 예서체 현판이 걸린 건물이 안양루입니다 이 현판 글씨는 해강 김규진님의 글씨라 하고, 안양루 옆의 해탈문을 들어서면 대웅보전에 이릅니다
작년 5월 5일에 보았던 개심사 왕벚꽃이 보고 싶어서 다시 왔지요, 개심사의 봄은 왕벚꽃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때 마침 왕벚꽃이 한창 절정이어서 화사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개심사 왕벚꽃이 유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핀다는 것입니다, 서울이 4월 중순에 피지만, 개심사에서는 4월 말이나 5월초에 벚꽃이 핍니다. 그러니 다른 곳에서 벚꽃이 다 진 다음에 개심사에서는 벚꽃을 볼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 뿐 아니라 꽃의 크기도 매우 크고 그린색 빛이 도는 청벚꽃도 있습니다
이 게 바로 개심사의 유명한 청벚꽃입니다, 왕벚꽃은 분홍,흰색,연록색,빨강,등 대략 4가지 정도의 종류가 보입니다
스님들은 절에 피는 벚꽃을 ‘피안앵’(彼岸櫻)이라고 한답니다. 벚꽃이 극락을 상징한다는 것이며, 그만큼 절과 벚꽃은 어울리는 꽃인 것 같습니다. 한 두그루 있는 게 아니고 대웅전 주변 일대가 모두 이 왕벚꽃입니다.
부분 크로즈업을 해 봅니다, 정말 탑스럽습니다
아무래도 개심사의 5월초 아름다움의 백미는 왕벚꽃이지요,
그래서 다른 사진 보다 너무나 화사하고 아름다운 왕벚꽃 사진을 여러장을 골라 봅니다
범종각과 안양루 사이에는 연등이 곱게 걸려 있고,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개심사연못에 대해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요,지금은 볼 품 없는 못에 불과하지만, 꽃잎이 가득 떨어진 날이거나 단풍이 곱게 든 가을 날 이 연못의 반영은 아주 볼만합니다, 이 사각형의 인공 연못은 상왕산의 모습이 코끼리의 형국이라, 이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 주기위해 만든 못으로 전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