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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꽃양귀비

by 에디* 2013. 5. 31.

그대,꽃처럼                      원경스님

 

저 혼의 크기 만큼만 피어서

그 빛깔과 향기는

땅이 되고 하늘이 되나니,

 

나도 저처럼

내 혼 만큼만 피어나서

땅이 되고 하늘이 되리.

 

피어나는 때를 아는 꽃처럼

지는 때를 아는 꽃처럼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채

영겁을 노래하는 꽃처럼 살으리

 

나도 저처럼

내 혼 만큼만 피어나서

땅이 되고 하늘이 되리

 

그대,꽃처럼...

작년 초파일에  원경 스님의 시집 한 권을 주신 분이 있습니다, 스님은 아니고 스님 같은 분이지요

오늘은 개양귀비 꽃을 보며 그 시집을 넘겨보고 있습니다

혼의 크기만큼 피어서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되나니

나도 내 혼만큼 꽃이 핀다면 어떤 꽃으로 피어나려나?

꽃을 피우기나 하려나?  아마도 아무 꽃도 피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13.5.25.올림픽 공원에서>

 

올림픽 공원 장미광장의 장미는 이제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일주일 쯤 기다려야 될 듯 하고...

대신 개양귀비 꽃을 실컷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해마다 찍어보는 양귀비지만 역시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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