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의 내모습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에 가시면, 김명희 흙인형전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6.29~8.4)을 감상하실 수 있다
세미원 한 켠에 아치형 다리와 연못과 수련이 어울어진 "모네의 정원"이 있는데, 그 못 가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6년전의 내 모습"...질박하게 빚어서 더 정답고, 눈빛에는 아련한 그리움이 가득하다 <2013.6.29.세미원>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는...
작가소개 김명희: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하였다.
남이섬에서는 공예 관련 업무를 하다가 중국의 특급 대사이신 위칭청 선생님을 만나 사사를 받고 있는 한국의 유일한 제자이다.
전시주제: 내가 어릴 때 느낀 엄마에 대한 느낌과 그리고 내가 두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흙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실은 집에 돌아와서까지도 유명한 닥종이 인형작가로 "엄마 어릴 적에"의 작가 김영희님과 헷갈렸다, 안내문의 명희를 영희로 읽었던 것이다
방아찧기 놀이는 아슬아슬 재밌어요
작가의 말 : 4년전 엄마와 나, 두 모녀가 처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이 ‘세미원’이었다.
엄마는 연꽃이 피어있는 세미원을 무척 좋아 하셨다.어쩌면 당신 속을 무척이나 썩였던 막내딸과 함께한 여행이라 좋아하 신 건지도 모른다. 그때 나는 이곳에서 내 어머니를 위해 언제 전시를 해야겠다 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오랜 아버지의 병수발에 지쳐가는 어머니를 보면서, 한평생 당신 자신의 삶은 어느 때도 없었던 내 어머니에게 뭔가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더 깊어졌다.
당신이 잘하시는 서예전시를 개최해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당신 혼자 하기엔 벅찰 것이므로, 나는 모녀전을 생각 하게 되었다.내가 흙인형을 만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은 어머니께서 붓글씨 로 적어서, 어머니와 딸이 함께 하는 모녀전으로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너무 부담스러워하는 당신, 그래서 나의 젊음을 녹여 작업한 흙인형 전시만 하기로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내 어머니는 광목천을 빨고 다려서 그곳에 전시장을 알리는 현수막을 직접 써 주심으로 전시회에 기쁨을 주셨다.
나는 이 전시의 주제를 내가 바라보고 생각하는 엄마, 엄마에 대한 원망, 미안함, 안쓰러움 그리고 내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고단함, 미안함을 흙으로 표현했다.나를 중심으로 어릴적 나의 모습과 어느새 이제는 엄마가 되어 버린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작업을 한 것이다.
이 전시회는 사랑하는 내 어머니와 멋지게 잘 자라준 나의 두 아들과 잘 살아온 나를 위해 펼치는 잔치다. 또한 이 전시는 지금을 살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 한 전시이기도 하다.(세미원 갤러리 전시 안내문에서 옮김)
따라쟁이
비행기 타고 파리 가자
휴식시간
우리 엄마
난 서울구경 해요
김명희 작가의 어머니가 직접 광목을 빨아 다려서 글씨를 써 주셨다는 전시회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