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의 이끼계곡에 가려면 서울에서 3~4시간이나 달려가야 한다
때마침 장마철이라 수량은 풍부하고, 흐린 날이라서 계곡은 약간 어둡기까지 했다, ND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주 느리게 찍을 수
있었는데 지나치게 느린 셔터 타임으로 물흐름이 표현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히려 신경 써야 했다
개인적으로 물안개처럼 뽀얗게 물 흐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3.7.6.영월 상동>
이끼가 번성하는 음습한 계곡이 언제부터 사진가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멀고도 깊은 산골 계곡까지 사진가들의 발길에 짖밟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도저히 이끼 덮힌 바위를 밟지 않고는 촬영을 할 수가
없으니 어쩌랴! 미안하지만, 먼데서 왔으니 이끼들이여 용서 하시게...
장화를 신고 물 속으로 다니면 된다지만 이끼 바위는 매우 미끄러워서 위험만 일이다
파랗게 자란 이끼 사이로 도란도란 흐르는 계류...보기만 해도 너무너무 시원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달려왔는데 촬영시간이 고작
11:00~12:30 까지 1시간 반이라 아쉽다 계곡 상류까지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초입에서 시간을 아껴가며 담았다, 신중하게 생각하며
촬영해야 되는데... 늘 시간이 부족해서 대충 찍고 돌아와서 후회한다, 한 장을 찍더라도 제대로 찍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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