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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꽃과 나비

by 에디* 2013. 7. 22.

한여름의 허브공원에 가 보니, 봄날에 그 화사하던 가지가지 허브꽃들은 다 지고, 

한 무리의 "에키네시아"꽃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나비들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듯...한 물간 이 꽃 주위에 모여들고 있네요,

꽃이 한창일 때 태어나지 못한, 때 늦은 나비는 부지런히 꿀을 찾아 이꽃 저꽃 날아듭니다 <2013.7.19.허브공원>

 

ㅎㅎ...이 나비 색갈은 어릴 적에 보았던, 뒷동산 무덤가에 톡톡 튀던 " 송장메뚜기" 바로 그 색깔입니다

아니면 옛날 옛적 시골에 욕심 없던 한 농부 할아버지의 베잠뱅이 색깔이기도 하지요, 나비 이름은 의외로 예쁠지도 모릅니다

 

카키색 날개에 화려한 문양...나비 중에서도 품격 높은 신분일 것만 같습니다(나비 이름 모름)

 

ㅎㅎ...이 건 그냥 예전에 만이 보던 노랑니비...가늘고 긴 빨대를 꽃 속에 깊숙하게 박고 식사중....

 

하...이렇게 품위 있고 멋진 나비의 이름도 모르고 살아왔다니...정말 아는 게 멊습니다

 

ㅎㅎ...겨우 아는 나비 하나 있군요...."배추흰나비" 농부들에게는 참 미운 존재겠네요

 

징그러운 애벌레, 풀쐐기...이런 것들이 많은 숲에 아름다운 나비가 많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야 깨달았습니다,

요즘은 숲에 가도 애벌레가 별로 없으니 당연히 나비도 적지요,나비가 없는 세상에 인간인들 살기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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