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허브공원에 가 보니, 봄날에 그 화사하던 가지가지 허브꽃들은 다 지고,
한 무리의 "에키네시아"꽃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나비들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듯...한 물간 이 꽃 주위에 모여들고 있네요,
꽃이 한창일 때 태어나지 못한, 때 늦은 나비는 부지런히 꿀을 찾아 이꽃 저꽃 날아듭니다 <2013.7.19.허브공원>
ㅎㅎ...이 나비 색갈은 어릴 적에 보았던, 뒷동산 무덤가에 톡톡 튀던 " 송장메뚜기" 바로 그 색깔입니다
아니면 옛날 옛적 시골에 욕심 없던 한 농부 할아버지의 베잠뱅이 색깔이기도 하지요, 나비 이름은 의외로 예쁠지도 모릅니다
카키색 날개에 화려한 문양...나비 중에서도 품격 높은 신분일 것만 같습니다(나비 이름 모름)
ㅎㅎ...이 건 그냥 예전에 만이 보던 노랑니비...가늘고 긴 빨대를 꽃 속에 깊숙하게 박고 식사중....
하...이렇게 품위 있고 멋진 나비의 이름도 모르고 살아왔다니...정말 아는 게 멊습니다
ㅎㅎ...겨우 아는 나비 하나 있군요...."배추흰나비" 농부들에게는 참 미운 존재겠네요
징그러운 애벌레, 풀쐐기...이런 것들이 많은 숲에 아름다운 나비가 많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야 깨달았습니다,
요즘은 숲에 가도 애벌레가 별로 없으니 당연히 나비도 적지요,나비가 없는 세상에 인간인들 살기 좋을까요?
'사진 한장의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꿍! 숲의 요정 (0) | 2013.09.12 |
---|---|
망사공주가 태어나기까지 (0) | 2013.08.08 |
이끼계곡 (0) | 2013.07.07 |
비 내리는 팔당호 (0) | 2013.07.05 |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 (0) | 2013.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