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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빛과 그림자

by 에디* 2013. 11. 11.

 

 

 

 

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닮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사진 빛과 그림자 2013.11.10.올림픽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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