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지나간 자리 낙엽만 뒹구는 법주사 일주문...11월임에도 "호서 제일 가람"을 찾는 발길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법주사의 역사는 매우 깊습니다, 신라 진흥왕떄 의신 조사가 창건을 하고 진표 율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져 오나 ‘삼국유사’ 에 보면 진표 율사가 속리산에 들러 길상초가 난 곳을 표해 두었고, 그 후 속리산에 살던 영심(永深), 융종(融宗), 불타(佛陀) 등이 와서 진표 율사에게서 법을 전수 받았는데, 그 때 진표 율사가 그들에게 "속리산에 가면 내가 길상초가 난 곳에 표시해 둔 곳이 있으니 그 곳에 절을 세우고 인간 세상을 구제하고 후세에 유포하여라."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영심 스님 일행이 속리산으로 가서 길상초가 난 곳을 찾아 절을 짓고 길상사라고 칭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근거하여 현재의 법주사는 영심 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려 인조 때까지도 절 이름을 속리사라고 불렀다는 점과 '동문선'에 속리사라는 제목 시가 실려 있는 점으로 미루어 아마도 절 이름이 길상사에서 속리사로, 그리고 다시 법주사로 바뀐 것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지금까지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2013.11.17.보은 법주사>
길상초(吉祥草)가 어떤 꽃인지 궁굼해서 검색해 보니, 분홍색 꽃이 피는 난초 비슷한 백합과 식물이네요, 전생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오는 식물인데 길어서 여기에 소개 할 수는 없고... 법주사의 두번째 관문인 금강문입니다,안에는 호법신장과 사자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상과 코끼리를 타고 있는 보현보살상이 있습니다
법주사의 세번째 문인 충북유형문화재 제46호 천왕문입니다
문 양쪽 2칸에는 높이 5.7m, 둘레 1.8m의 천왕상 2구씩 4구가 있는데,국내 최대의 걸작품으로 평가되는 사천왕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은 손에 비파를 들고 있으며, 서방광목천왕(西方廣目天王)은 손에 용과 여의보주를 들고 있고, 남방증장천왕(南方增長天王)은 손에 칼을 잡고 있으며, 북방다문천왕(北方多聞天王)은 손에 보탑을 들고 수미산 동서남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문 뒤에는 국보 제 55호인 국내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이 있는데 지금 보수공사 중이어서 가림막으로 가려 있습니다
금강문으로 들어서기 전에 개천을 건너 마애여래의상 입구로 들어서는 길 바위에 이끼가 파랗습니다, 예전부터 이 길이 좋와서 언덕을 내려 가다가 헛 딛어 넘어졌습니다, 카메라를 깨뜨리지 않으려고 품에 안고 넘어지는 탓에 자주 팔꿈치와 무릎이 까집니다 ㅎㅎ
보기드문 형태의 보물 제216호 "마애여래의상"... 법주사는 대한민국 국보가 3점, 보물 12점을 보유하고 있고,지방 유형문화재도 22점이나 보유하고 있는 유서 갚은 사찰입니다
촛불처럼 반짝이는 목련 꽃눈 사이로 높은 바위위의 석탑이 아름답습니다, 백목련이 환하게 핀 날도 참 멋지겠지요?
법주사의 상징 같은 금동미륵대불...기단 8m 대불 높이 25m의 청동으로 조성된 대불입니다
금동미륵대불 아래에 조성되어 있는 용화전 내부...수많은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용화전의 중심에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모셔져 있습니다...신비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법주사의 중심이며 보물 제 915호인 대웅보전...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하고 인조2년(1624)에 벽암대사가 중창한 건물로 총 120칸 건평 170평,높이 약 20m에 이르는 대규모 건축물입니다
정말 규모가 큰 대웅전입니다
실내 안존불로서 국내에서 제일 큰 불상인 법주사 대웅전 비로나자불상을 문 밖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앉은키가 5.5m, 허리둘레 3.9m에 이르는 국내 소조불 좌상으로 가장 크다고 알려진 3신불(三身佛)이 안치되어 있는데, 중앙에 봉안한 불상은 법신 비로자나불상 이고, 좌측에 안치한 불상은 보신의 노사나불(아미타불)상이며, 우측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나투신 석가모니불상입니다.
세 분 부처님을 쉽게 설명하면,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마음이 있고, 덕이 있고, 육체를 가지고 있는데, 법당의 가운데 부처님은 마음을, 왼쪽 부처님은 덕을, 그리고 오른쪽 부처님은 육신을 뜻하는 것이랍니다. 이렇듯 부처님은 원래 한 분이지만 세 몸(三身)으로 모셔 놓은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기독교의 삼위일체론과 비슷해서 나그네는 껌짝 놀랍니다
국보 제5호 쌍사자석등...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10척에 이르는 8각석등으로 두 마리의 사자가 마주 서서 뒷발로 복련석을 디딤하여 앞발로 양련석을 받들고 있는 현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신라시대 석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신라시대 석조예술품 중 뛰어난 걸작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물 제15호,사천왕석등... 신라 성덕왕 19년(720년)경 제작된 이 석등은 우리나라 석등의 정형이라고 할 수 있는 8각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높이 3.9m에 이르는 이 석등은 상대의 각 면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어 사천왕석등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국보 제64호 석연지... 신라 성덕왕 19년(72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8각의 지대석 위에 3단의 괴임을 만들고 다시 복련을 두른 굄돌을 올렸으며, 그 위에 구름을 나타낸 동자석을 끼워 연지를 받치고 있습니다. 원래 높이 1.95m, 둘레 6.65m의 이 석연지는 법주사의 본당이었던 용화보전이 있었을 때 그 장엄품을 설치했던 것으로 극락정토의 연지를 상징하며 화강석으로 조각한 것으로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충북유형문화재 제70호, 법주사 석조(石槽)... 돌로 만든 물을 저장하는 용기로. 720년(성덕왕 19)에 조성되어 법주사가 번창하여 3천여 명의 승려가 모여살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 130㎝, 길이 446㎝, 너비 240㎝, 두께 21㎝의 대형 화강암 석조로 쌀 80가마를 채울 수 있는 부피라고 합니다.
철당간...불교의식 때 불당을 걸어 놓는 용도로 쓰이며 고려 목종9년(1006)에 높이 16m로 조성되었으나 조선 26대고종3년(1866)에 파괴되었으며 순종 때 다시 조성되었습니다
불전4물이 있는 범종각...
범종각 뒤로 둘러싸고 있는 속리산...俗離山이란 이름과 절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잠시 스칩니다, 이 산에 들어 오면 정말 속세를 떠날 수 있으려나...?
범종각과 오른 쪽에 궁현당, 뒤에 약사전과 대웅보전이 보입니다
이 날 날씨가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비와 싸락눈이 내렸다가는 파란 하늘을 잠간 보여 주었다가 금새 다시 바람과 비,구름이 몰려오는 그런 날씨입니다, 벌써 춥기까지 하는 11월 중순입니다
절을 나설 때는 다시 이렇게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보여 줍니다, 여러번 와 본 법주사이지만 다시 올 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