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 눈이 내릴 것 같이 잔뜩 흐린 날입니다
배낭에 카메라와 뜨거운 물 한 병과 커피,사과 한 알에, 과자 한 봉지를 넣고 작은 우산도 하나 챙겨서 공원에 나갔습니다,
이 걸로 점심을 때우기로 한 것이지요 ㅎ벤치에 앉아 오고가는 산책객들을 바라 보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아니...! 이런 ! 하얀 토끼 한마리가 내가 앉아 있는 벤치로 막 달려오는 게 아니겠어요?
올림픽 공원에도 토끼가 많은 건 이미 알고 있지만,마치 애완견이 주인에게 달려와 매달리듯이 토끼가 두발로 서서 벤치위를 넘보는 행위는 처음 보는 일입니다
과자 조각을 주니 내 손가락은 물지 않고 과자만 잘 받아 먹네요 ㅎ사과를 조각내어 주니 과자가 더 맛있는 모양, 호...고 녀석! 사과보다 과자를 더 탐합니다
토끼도 애완동물로 기르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누군가 기르다가 이 공원에 버린 모양입니다, 아직도 야생의 습성을 체득하지 못한 토끼는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고 반갑게 달려와 먹을 것을 달라고 조릅니다,그래서는 안되는데, 곧 혹독한 계절이 다가오는데...잘 살아 나갈지 염려 됩니다 <2013.12.8.올림픽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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