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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나홀로 향나무 아래

by 에디* 2013. 12. 13.

올팍의 나홀로나무 앞의 보리가 파랗게 자랐습니다

한 겨울에도 강하게 살아남은 보리만이 봄에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습니다, 만약에  추위에 얼어 죽을까봐 따뜻한 봄에 보리씨를 뿌린다면 어찌 될까요? 보리는 무성하게 자라겠지만 꽃이 피지 않고 6월에 보리를 수확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봄에 꽃 피는 초화류들은 일정기간동안  저온에서 지내야만 꽃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겨울을 지내는 대신에 보리나 밀을 부분적으로 발아시켜 0℃로 보관했다가 봄에 심으면 바로 당해에 수확 할 수가 있습니다, 씨앗이나 구근을 냉장고 등에 일정기간 저장했다가  심는 방법을 농업사에서는 "춘화처리(春化處理)"라고 하는데 추운지역에서는 매우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2013.12.8.올림픽 공원>

 

탈춘화처리라는 것도 있는데, 춘화처리했던 식물이나 씨를 원래의 꽃이 피지 않은 상태로 되돌리는 것으로 높은 온도에 잠시 둠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썩는 것을 막기 위해 거의 0℃에서 상업적으로 보관된 양파는 그 자체가 춘화처리된 것이므로 심자마자 곧 꽃이 핍니다. 그러나 심기 2~3주 전에 26.7℃ 이상에 두게 되면 원하는 비늘줄기 상태로 유지되지요.ㅎ

어릴 적에 수선화 구근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심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이유를 알 게 된 것은 어른이 된 후입니다

아직도 알지 못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겠지만요 ㅎㅎㅎ

 

나홀로나무 아래에서 젊은 연인 한쌍이 쪼그리고 앉아 있군요. 그 곳은 잔디 보호를 위하여 출입금지 구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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