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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by 에디* 2013. 12. 16.

너                   피천득

 

눈보라 헤치며

날아와

 

눈 쌓이는 가지에

나래를 털고

 

그저 얼마 동안

앉아 있다가

 

깃털 하나

아니 떨구고

 

아득한 눈 속으로

사라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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