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들어서면 바로 앞에 옥천교와 명정문이 보입니다,
창경궁은 살아 숨쉬는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잘 간직되어 있는 도심속의 공간입니다, 궁궐과 넓은 후원을 걷노라면,
백성과 학문을 사랑하신 정조대왕의 자취를 만날 수 있고,비운의 사도세자와 사극의 주인공 장희빈과 연산군의 삶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창경궁은 궁에서 공원인 창경원으로 전락했다가 복원된 슬픈 역사를 지녔던 곳이기도 합니다 <2014.1.15.>
추운 겨울철이라서 관광객이라고는 손 꼽을 만큼 적어서 명정문 앞 광장과 회랑은 텅 비어 있습니다
명정문을 지나면 넓은 광장과 품계석이 있고 궁의 중심건물인 명정전이 보입니다
현존하는 궁의 법전 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다른 궁의 법전이 모두 남향인 것과 달리 명정전은 동향입니다,
인조가 반정 후 이곳에서 하례를 받은 곳이며 성종 14년(1483)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고 광해군 8년(1616)에 재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명정전 앞의 품계석...즉위식이나 대례식 때 각 품계에 따라 대신들이 서서 도열하는 곳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화강석을 거칠게 다듬어서 질서있게 명정전 앞 광장을 포장했습니다
측사면에서 바라 본 명정전(국보 226호) 창경궁은 성종 14년(1483)에 세조비 정희왕후 등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하여 창건한 궁입니다,
때문에 창경궁은 생활주거공간인 내전이 상대적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창덕궁과 아울러 동궐이라는 궁역을 형성하며 창덕궁의 부족한 주거공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그러면서도 법전과 편전등 의전이 갖추어져 있어 독자적인 궁궐로서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명정전 안의 용상...지금의 기준으로 본다면 초라해 보이지만 예전에는 임금이 앉아 예를 받던 어마어마한 자리...
용상 바로 위 높은 천정에는 봉황이 구름 위를 날고, 단청이 퇴색했지만 그 옛날 최상의 화려한 자취를 엿 볼 수 있습니다
명정전 뒤로 돌아 나가면, 왼편으로 임금이 정사를 보는 편전인 문정전과 경연을 하던 숭문당이 있고 정면으로 담 밖으로 창덕궁 지역이 보입니다
명정전 뒷쪽 모습인데 언제나 명암차가 극심해서 사진이 잘 안나오는 곳입니다
함인정... 임금이 문,무과 장원 급제자를 소견하거나,문신,무신,관학유생들에게 제술시험을 실시하던 곳입니다,
함인정 내부에는 중국시인 도연명의 四詩가 동서남북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환경전...중종이 승하한 곳이며,청나라에서 귀국한 소현세자가 2달만에 승한한 곳이기도 합니다
경춘전...1752년 정조가 태어난 곳이고,1827년 헌종이 태어났으며,1504년 인수대비가,
1701년 인현왕후가 승하한 곳이기도 하며 경춘전 현판은 순조의 어필입니다
앞이 양화당이고 뒤쪽이 통명전입니다
영춘헌과 집복헌...영춘헌은 정조가 거처하던 곳으로 1800년 6월 이곳에서 승하하였으며,집복헌은 1735년 사도세자가,
1790년에는 순조가 태어난 곳입니다,사도세자와 순조의 어머니가 모두 후궁이었던 점으로 보아 후궁들의 처소로 여겨집니다
통명전(보물 818호)...창경궁의 내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중심 건물이며 다른 건물과 달리 용마루가 없습니다,
숙종 때 장희빈이 통명전 주변에 흉물을 묻어 인현왕후를 저주하다 사약을 받은 그 현장입니다
인조임금이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다가 환궁하여 거처한 곳이며, 철종비인 철인왕후가 승하한 곳이며 현판은 순조의 어필입니다
통명전 옆에 돌난간을 두른 아름다운 연지가 있는데, 가운데 돌기둥위에 누가 동전을 던지기 시작 했는지...?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의외로 동전을 저 위로 던지는게 쉽지는 않을 듯 보입니다
풍기대(보물 846호)...돌기둥위에 구멍을 뚫고 깃대를 세워 풍향과 풍속을 가늠했던 기상관측 기구입니다
앙부일귀...세종때 만들어진 해시계인데 복제품입니다
창경궁 팔각칠층석탑(보물 1119호)...춘당지옆에 있으며, 조선 성종 원년(1470)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1911년 "이왕가박물관"을 지을 때 상인으로부터 구입하여 세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