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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봄을 기다리며

by 에디* 2014. 1. 26.

몸은 늙었으나 마음만은 청춘인 사람 넷이서 카메라를 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글도 잘 쓸 줄 모르고 그림도 그리기 어렵고 노래도 못하지만, 삶의 흔적을 사진으로 표현 하는 게 그나마 쉬운 사람들,

 

겨울의 귀한 손님인 고니도 추위를 피해 시베리아에서 한강으로 날아왔네요,

운길산역 앞에 조성된 물의 정원에서, 포토 포인트에 앉아 서로 사진 몇 장을 찍습니다

하얗게 얼어붙은 아래로 조용히 강이 흐르고, 강가의 늙은 버드나무들은 모두 겨울잠에 들었는데,

그 잠을 깨우려는 듯  철교위로 기차가 시끄럽게 지나갑니다

서걱서걱 스스스  마른 갈대 사이로 지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나그네는 다가오는 봄을 기다립니다

 

이제 곧 강이 풀리고

죽은 듯 한 늙은 버드나무도 잠에서 깨어나 연두색 잎을 피우겠지요 <2014.1.23. 물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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