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김영교
우유빛 얼굴
볼 우물마다 고인
봄 하늘의 함성
하늘에 오르지 않고
이 지상에 남기로 한 꽃잎들
소리없이 흩어지고 있네
먼길 떠나
돌아오지 않는 사도들이
벗어놓은 신발들
그 신발들의 먼지를
보슬비가 씻어 내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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