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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백목련

by 에디* 2014. 4. 4.

 

백목련                         김영교

 

우유빛 얼굴
볼 우물마다 고인
봄 하늘의 함성

하늘에 오르지 않고
이 지상에 남기로 한 꽃잎들
소리없이 흩어지고 있네

먼길 떠나
돌아오지 않는 사도들이
벗어놓은 신발들

그 신발들의 먼지를
보슬비가 씻어 내리고 있네.

 

 

 

 

 

 

 

 

<사진 백목련 2014.3.26. 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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