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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비 그치고

by 에디* 2014. 5. 3.

<사진 올파크의 유채 2014.4.30.>

비 그치고                                    류시화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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