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에 보리밭 색갈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바로 곁에 있던 유채꽃은 거의 다 지고, 보리밭이 제법 누렇게 보입니다,
바람을 잡아 보려고 15초~20초 사이의 긴 셔터타임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그러하니 이 사진들의 흐려지고 뭉개진 영상은 제 의도가 반영된 것이지요 ㅎ, 망친 사진 같아 보이지만 보통의 선명한 사진과 비교해 보면 이 흐린 사진이 훨씬 맛을 느끼게 됩니다
바람이 더 세게, 보리가 거의 누울 정도로 부는 날 다시 또 나가 보렵니다
나홀로나무 앞에 잔설이 허옇던 날,나목들이 죽은 듯 잠 잘 때 보리싹만이 새파랬습니다
어느듯 자라 이삭이 패고 누렇게 익어 바람따라 물결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가고 여름으로 들어서나 봅니다 <2014.5.18. 올림픽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