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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이 세상에 올 때

by 에디* 2014. 6. 3.

 

이 세상에 올 때                                   최대남

 

이 세상에 올 때

사람은

저마다 꽃씨 하나 품고 오지

 

어떤이는

노오란 꽃으로 피워 내고

또 어떤 이는

하아얀 꽃으로 피워 내지만

 

그 꽃씨 잃어버리고

뒤늦게 무성한 잎 뒤에 숨어

우는 사람을 보았네

 

어머니 속살 비집고 우리

이 세상에 올 때

저마다 꽃씨 하나 품고 오지

 

오직 나만이 키워 낼 수 있는

씨앗 하나를

 

그러나,살면서 그 씨앗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사람들

그 틈에 나도 우두커니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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