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올 때 최대남
이 세상에 올 때
사람은
저마다 꽃씨 하나 품고 오지
어떤이는
노오란 꽃으로 피워 내고
또 어떤 이는
하아얀 꽃으로 피워 내지만
그 꽃씨 잃어버리고
뒤늦게 무성한 잎 뒤에 숨어
우는 사람을 보았네
어머니 속살 비집고 우리
이 세상에 올 때
저마다 꽃씨 하나 품고 오지
오직 나만이 키워 낼 수 있는
씨앗 하나를
그러나,살면서 그 씨앗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사람들
그 틈에 나도 우두커니 서 있네
'사진과 詩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께 편지 쓰는 날이면 (0) | 2014.06.11 |
---|---|
감꽃 피는 계절 (0) | 2014.06.09 |
미로 (0) | 2014.06.01 |
전생에 나는 (0) | 2014.05.30 |
장미를 생각하며... (0) | 201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