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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장미를 생각하며...

by 에디* 2014. 5. 28.

 

장미를 생각하며                                   이해인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반짝이는 보석 같기도 하고,슬픈 눈물같기도 하고,수고한 뒤의 땀방울 같기도 하고...

비개인 뒤의 장미원, 장미들의 모습은 제각각 아름답습니다

몇몇 눈에 띄는 장미를 따로 골라도 보았으나,  나머지 장미들도 예쁘기만 해서

다시 한번 또 여러장을 골라 보았습니다

 

이 봄에 올파크 장미원에 장미를 보러 4번 다녀왔는데, 이제는 10월까지 가지 않으려 합니다

무엇이나 다 그렇지만, 축제가 끝난 뒤 장미원은 연극이 끝난 후의 무대처럼...

쓸쓸하고 아쉽고 허전하고 뭐 그렇거든요

10월에 다시한번 가을 장미축제가 열릴 때를 기약해 봅니다 <2014.5.26.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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