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의 남쪽 능선에 위피한 거대한 바위가 우이암입니다 소위 귀(牛耳)를 닮았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고 이에 따라 산아랫 마을이 소귓골이 되었으며 흐르는 시냇물의 이름도 소귀천이었는데...모두 한자 이름인 우이동(牛耳洞) 우이천으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주 여러번 우이암 산행을 했음에도 소귀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소귓골의 어느 지점에선가 문득 바라 보면 소귀 형상으로 보일지도 모를 일입니다만...아마도 제 상상력의 빈곤이라 실토하는 게 나을 테지요 그리고 대체 소와 가까이 생활을 해 본 적이 없으니...실제로 소귀 본 적이 언제이던가...?
하여튼 소의 귀 형상으로는 보이지 않더라도, 그로테스크한 거대바위를 이모저모 살펴 본다면...보는 각도와 부분에 따라 아주 다양한 동물의 얼굴이 연상됩니다, 저도 다섯가지 쯤 연상이 되기도 했는데 뭐 보이지 않는다 해도 아무 상관 없는 일이지요,세상 일이 다 마음에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지요? ㅎㅎ <2014.10.11. 도봉산>
인간이 저 아래 터를 잡고 살았던 석기시대 그 이전부터 ...우이암은 저리 내려다 보고 있었으리
우이암 의 뒷모습
까마귀들의 놀이터...?
우이암에서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쪽을 바라 보면...장엄한 모습
일찍 단풍 든 담쟁이 뒤로 북한산이 보입니다
단풍나무는 아니로되...단풍잎만큼이나 곱네
우이암에서 원통사로 하산하지 않고 일부러 여우굴을 빠져나와 험준한 암릉코스로 하산합니다
귀여운 팬다 곰을 닮은 바위...안닮았다꼬? 아니면 말고...ㅎ
상투바위..요즘 애들은 상투 모를 텐데...차라리 솥뚜껑바위가 어떠할지...?ㅎㅎ
바위 틈에서 이만큼 자랄라면 얼마나 오랜 세월 풍상을 겪었으려나...?
산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면 짜증난다...아파트가 너무 많아서...(그런 나도 아파트에 살죠 ㅎ)
저렇게 이쁜 여자가 홀로 산에 오다니...그 것도 험한 길만 골라서 가네요
암릉 구간 통과...손가락 까졌네,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