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의 정문인 평화의문을 지나면 광장과 이 호수가 나타나는데, 실은 호수가 아니고 "몽촌해자"입니다
해자(垓字/垓子)란 동물이나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성(城)의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를 말하는데 보통 물을 끌어들여 채워 놓았습니다, 몽촌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서 있는 가을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2014.11.5.올림픽공원>
바람이 불면 잔물결에 그림자는 사라집니다,
바람이 잦아들면,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림을 그리 듯...수면에 나타나는 수채화
올림픽 공원 9경 중에 제 3경으로 지정된 몽촌해자에 파크텔이 긴 반영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나는 자주 오는 공원이지만, 동행 친구 둘은 처음이라 아름답다고 감탄을 합니다
"곰말다리"위에서...하여간에 아는 척 하면 안됩니다, 20년도 넘게 이 공원을 드나들었건만 저는 이 다리의 이름 "곰말다리"가 곰(熊)말(馬)다리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곰말의 말이 잘 달리는 동물 말(馬)이 아니고 마을(洞)의 준말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터잡고 살던 몽촌의 옛 이름이 바로 "곰말"이었다는 것을 오늘에야 겨우 알았으니...에구, 그저 "모르는 마음"으로 살라고 했거늘...
동행한 고향 친구 권박사는오랜 연구원직을 마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