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과 詩 한 편

오월이 지나는 길목

by 에디* 2015. 5. 9.

 

오월이 지나는 길목                     하영순

가다가 돌아선 사람처럼
뭔가를 찾는다 허전한 가슴 꽃은 피고 지는데
잡지 못한 바람

초록이 짙어 무성한
오월
산에 피는 꽃은 산이 좋아 산에 피고
들에는 들꽃이 핀다

붉어서 눈부신 모란

호수에 돌멩이 던진 자리
꽃이라 하던가
모란은 떨어져 자취도 없고

앵두가 나뭇잎에 숨어 피었다
앵두!
선홍빛 영롱한
작아도 과일
한적한 뒤뜰 정원에 혼자 피었다

오월이 지나는 길목

 

<사진 으름꽃 2015.5.6.>

'사진과 詩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약꽃 피우기  (0) 2015.06.03
꽃편지 <돌단풍>  (0) 2015.05.14
금낭화  (0) 2015.04.30
수선화에게  (0) 2015.04.07
너 닮은 꽃 민들레  (0) 201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