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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미쳤다고 부쳐주나

by 에디* 2015. 9. 10.

 

미쳤다고 부쳐주나                           이종문

 

그 옛날 내 친구를 미치도록 짝사랑한

나의 짝사랑이 배 두상자를 보내왔네

그 속에 사연 한 장도 같이 넣어 보내왔

화들짝 뜯어보니 이것 참 기가 차네

종문아 미안치만 내 보냈단 말은 말고

알 굵은 배 한 상자는 친구에게 부쳐줄래 (하략)

 

파란 하늘에 둥둥 흘러가는 흰구름이 너무 좋아서 거실 을 열고 사진 몇 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늘 이런 하늘이었었지만, 지금은 가끔 보이는 가을 하늘입니다

전망 좋은 아파트를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내 친구를 짝사랑했던 나의 짝사랑의 마음은

변치않았군요 ㅎㅎ  배 두상자를 부쳐왔는데  알 굵은  한 상자는

짝사랑했던 친구에게 부쳐 달라니....이것 참!  미쳤다고 부쳐주나...ㅎㅎ

재미있는 시 한수를 골라 보았습니다  <2015.9.7. 가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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