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고 부쳐주나 이종문
그 옛날 내 친구를 미치도록 짝사랑한
나의 짝사랑이 배 두상자를 보내왔네
그 속에 사연 한 장도 같이 넣어 보내왔네
화들짝 뜯어보니 이것 참 기가 차네
종문아 미안치만 내 보냈단 말은 말고
알 굵은 배 한 상자는 친구에게 부쳐줄래 (하략)
파란 하늘에 둥둥 흘러가는 흰구름이 너무 좋아서 거실 창을 열고 사진 몇 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늘 이런 하늘이었었지만, 지금은 가끔 보이는 가을 하늘입니다
전망 좋은 아파트를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내 친구를 짝사랑했던 나의 짝사랑의 마음은
변치않았군요 ㅎㅎ 배 두상자를 부쳐왔는데 알 굵은 한 상자는
짝사랑했던 친구에게 부쳐 달라니....이것 참! 미쳤다고 부쳐주나...ㅎㅎ
재미있는 시 한수를 골라 보았습니다 <2015.9.7. 가을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