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윤재림
하루는 꽃그늘 아래서
함께 울었지
하루는 그늘도 없는 벚나무 밑에서
혼자 울었지
며칠 울다 고개를 드니
내 나이 쉰이네
어디 계신가.......당신도
반백일 테지?
너무나도 호사스러운 풍접초 피는 언덕에서 삼일을 서성거렸습니다
해마다 이 즈음에 이 언덕에 피는 풍접초를 수년 째 찍었지만,
늘 좀처럼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되지않습니다
시인은 벚나무 아래서 울다 고개를 드니 나이가 쉰이라네요
제게 쉰은 아득하게 지나간 나이입니다,예순도 멀리 달아나 버리고...
청춘은 옛일이 되었고,꿈도 사라졌지만
사랑의 추억만은 남아 있습니다
그녀도 이제는 반백일 테지요? <2015.8.31.올림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