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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가을비 속으로...

by 에디* 2015. 10. 12.

 

아무 말 없이

아득하고 뽀얀

가을비 속으로  걷는 산성길

어느새 으스스 파고드는 한기

 

흐리면 흐린대로

너무  맑은 것 보다

뿌옇게 감추어 주는 것이 좋아

선명하게 빤히 보이는 것은 재미 없지

 

운무속으로

나도 숨어버리고 싶네

가을아 제발 천천히 가시게...   <2015.10.10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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