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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매화나무의 解産

by 에디* 2016. 3. 18.

 

매화나무의 해산                        문태준

 

늙수그레한 매화나무 한 그루

배꼽같은 꽃 피어 나무가 환하다

늙고 고집 센 임부의 해산같다

나무의 자궁은 늙어 쭈그렁한데

깊은 골에서 골물이 나와 꽃이 나와

꽃에서 갓난 아가 살갗 냄새가 난다

젖이 불은 매화나무가 넋을 놓고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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