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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목련꽃 우화

by 에디* 2016. 4. 1.

 

목련꽃 우화                                              한석호

 

내 사랑은 늘 밤하늘 혹은 사막이었다

멈칫멈칫,허공의 쟁반을 돌리는 나뭇가지에

흰 불덩이들 걸려 있다

염천의 사막을 탈주한 낙타의 식욕인지

고압호스를 들이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순정한 저 불의 잔이

나를 유혹하며 숨 막히게 한다

시인이여,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 이런 것이라면

그대가 살았던 곳이 이 같은 지옥이라면

그건 환한 축복이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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