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중
길을 따라 걷다보니 한 묘지에 이르렀네
바로 여기에서 묵어가리라 그렇게 생각 했다네
푸르른 장례조화들이 간판이 되어주어
지친 방랑자를 서늘한 여인숙으로 안내하네
그런데 도대체 이 방에 빈 방이 하나도 없다니?
나 쓰러질 정도로 지치고 심한 상처를 입었다네
오 무정한 주인이여 나를 내쫒는 것인가?
그렇다면 더 멀리 더 멀리 가자꾸나 나의 충실한 지팡이여
<사진 하남생태공원 억새 201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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