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 눈물나면 심진스님
사는 일 눈물나면 피는 꽃을 보아요 꽃들이 지는 것 두려워서 피는가
누구도 후회없이 이룬 생은 없나니 눈물은 꽃잎처럼 발아래 뿌리고
마음밭 무성하게 꽃씨를 심어요 아~
사는 일 눈물나면 뜬구름을 보아요 구름이 흩어질까 두려워서 떠가나
누구도 끝없이 사는 생은 없나니 눈물은 솜털처럼 허공에 뿌리고
가슴속 성성하게 하늘을 펼쳐요 아~
계룡산 갑사에 들린 게 헤일 수 없이 많지만, 이 시절에 구절초가 이리 많이 피는 줄을 예전엔 몰랐네
이런 저런 부질없는 소감을 적기 보다, 그냥 심진스님의 "사는일 눈물나면..." 노래 한곡 걸어두고 가네.(201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