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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낙엽 한 장에게

by 에디* 2016. 11. 22.

 

낙엽 한 장에게             정연복

 

너는 낙엽 나는 사람

겉으로는 전혀 달라 보여도

 

요 며칠 새

내 생각은 그렇지가 않다.

 

지상에 한철 머물다 가는 너보단

내 목숨이 더 길지 몰라도

 

영원의 눈으로 보면

너랑 나랑 비슷하지 않은가.

 

네게서 내가 보이고

네 죽음에서 내 죽음이 예감된다

 

짧지만 멋있게 살다 가는 너를

내가 얼마나 닮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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