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나무 - 미국 브리슬콘 소나무 숲
브리슬콘 소나무(bristlecone pine)는 Pinus longaeva와 Pinus aristata의 2수종을 통칭하며 콜로라도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이어지는 그레이트 베신(Great Basin) 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미국 내 6개 주에만 분포하고 있다
서쪽지역 브리슬콘 소나무(Pinus longaeva)는 캘리포니아 주, 네바다 주, 유타 주에, 동쪽지역 브리슬콘 소나무(Pinus aristata)는 콜로라도 주, 뉴멕시코 주, 애리조나 주에 분포하고 있다.
이 사진을 찍은지 8년이나 지나서야 사진을 고른 이유는
사진 찍을 당시에는 브리슬콘 소나무에 대하여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4,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난 도로를 힘겹게 올라가다가 길가에 눈에 띄는 안내판이 서 있길래 사진 몇 컷을 찍었을 뿐이다
콜로라도의 마운틴 에반스에서 찍었으니 위 설명대로라면 록키 동쪽의 브리슬콘 소나무(Pinus aristata)겠다
서쪽지역 브리슬콘 소나무는 세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나무로 유명하나, 1958년도 이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애리조나 대학의 에드먼트 슐만(Edmund Schulman) 박사는 1954년부터 1955년의 2년간 건조지역의 브리슬콘 소나무를 중점적으로 조사하였다. 이 조사과정에서 해발 3,048~ 3,354m에 자라는 조사목 중 일부는 수령이 3,000~4,000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중 살아 있는 것으로 나이가 가장 많은 나무는 모두셀라(Methuselah)라고 명명된 브리슬콘 소나무로 수령이 4,767년으로 밝혀졌다. 이 나무는 화이트마운틴 인요 국유림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내용은 1958년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지에 발표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모두셀라의 나이를 조사한 슐만 박사는 발표 직전에 심장마비로 작고하여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으나, 이를 기리기 위해 숲의 이름을 ‘슐만의 숲(Schulman Grove)’이라 명명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살아 있는 나무는 모두셀라이지만, 1964년에 휠러 피크(Wheeler Peak)의 수목한계선에 있던 브리슬콘 소나무의 나이가 4,862년으로 밝혀졌으나 이미 벌채되어 살아 있지 않으며, 이 나무는 그리스신화에서 따온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로 명명되었다. 이후 브리슬콘 소나무에 대한 보호가 더욱 강화되었다.
브리슬콘 소나무는 잎이 한속에 5개씩 나는 5엽송으로 키가 최대 18m까지 자라지만 보통 이보다 작으며 직경은 최대 1.5m까지 자란다. 이름이 의미하는 것과 같이 구과 인편 끝에 침이 달려 있으며 잎의 길이는 2.5~3.8cm이다.
브리슬콘 소나무의 수형은 어릴 때는 원추형이나 나이가 들면 수관이 확장되고, 가지가 대단히 굵어져 높이 9m까지 발달하거나 가지가 기저부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입지조건이 척박한 곳에서 생육하고 오랜 기간 동안 생존하기 위하여 브리슬콘 소나무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재해를 막는 다음과 같은 생존기작을 가지고 있다.
첫째
, 브리슬콘 소나무의 잎은 20~40년 동안 가지에 달려 있고, 정상적인 광합성을 한다. 매년 잎에 체관이 새로 형성되며, 엽록소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렇게 수십 년 동안 잎을 유지하여 에너지소비를 줄인다.
둘째
, 산불, 낙뢰, 가뭄과 폭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때, 가도관과 수피의 점진적인 고사로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 수관의 감소에 따라 발생한 낙엽은 질소를 공급하여, 피해에 대한 생체균형을 유지케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잔존 부분은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예를 들면 직경 120cm의 나무에서 살아 있는 수피부는 고작 길이 25cm뿐이다.
셋째
, 브리슬콘 소나무의 목질부는 송진의 함량이 높아 부후균, 곤충 등의 침입이 힘들며, 건조한 아알프스대의 공기는 균의 생장을 억제하여 목질부의 부후를 막아준다.
넷째
, 브리슬콘 소나무는 고사한 후에도 수백 년을 서 있어서 침식을 막아준다.
다섯째
, 브리슬콘 소나무 노목이 서 있는 자리는 대부분 노출지로 임목간의 간격이 넓어서 낙뢰나 산불이 발생하였을 때 산불의 확산을 막는다.
여섯째, 브리슬콘 소나무는 나이가 많아도 건전한 종자를 생산한다.
자이언트 세콰이어 숲에서 수령 1700년의 "제너랄 그랜트 트리"를 보고는 놀랐으면서... 정작 4000년 이상 사는 나무 브리슬콘 소나무를 보면서 무덤덤했으니 하여간에 모르는 게 병이요 약이라 하겠다
그 때 브리슬콘소나무에 대한 상식이 있었다면, 잎모양 솔방울 모양은 물론 고사목의 멋진 모습까지 자세히 좀 보았을 것을 ...아쉽지만 이제라도 그 가치를 알게 된게 다행이다 <2011.8.6. 콜로라도 Mt.Evans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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