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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북한강에서

by 에디* 2021. 5. 3.

 

북한강에서                     정호승       

 

너를 보내고 나니 눈물이 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날이 올 것만 같다

만나야 할 때에 서로 헤어지고

사랑해야 할 때에 서로 죽여버린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 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없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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