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982 풍년화 산수유도 피기전에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 바로 풍년화입니다. 좁고 가는 노랑 리본을 매고 마른 나무 가지에 조롱조롱 피어난 꽃이 너무너무 귀엽고 앙징맞기까지 합니다. 다른 나무들은 아직 동면에서 깨어나기도 전에....축등 이라도 밝힌 듯 어여쁩니다 좁고 긴 노랑 리본같기도 하고.계란 부침을 잘게 채 썰어 붙인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이 꽃이 풍성하면 풍년이 든다는 것인지...? 제발 풍년들 게 해 주소서 하는 건지...?하기는 요즘 풍년이 들어도 농민들은 시름이 깊답니다 홍릉 수목원엔 몇그루의 풍년화가 있지만, 복수초 옆에 한 그루만이 일찍 깨어나 꽃을 막 피우고 있고 다른 나무들은 이제 준비중입니다.일주일 후면 한창 일 듯... 2012. 3. 10. 백송 창경궁 춘당지 옆에 백송 3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수령은 100년 정도이다, 멀리서 보아도 하얗게 빛나는 모습이 과연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백송은 중국 북경 부근이 원산인데, 사신들이 오가며 가져다 심은 것이 우리나라의 백송이고,번식력이 약해서 수가 적고 귀해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고사하거나 가치 상실 등으로 해제 된 것을 빼고나면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은 단 5그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창경궁의 백송 3형제는 천연기념물 미지정 백송이고, 현재 남아 있는 천연기념물 백송은 서울 재동백송과,수송동백송, 경기 고양시의 송포백송,충남 예산의 예산백송,경기 이천시의 이천백송인데 수령이 200년~600년으로 재동백송이 가장 오래 된 백송으로 알려져 있다 2012. 2. 24. 일지매 桐 千 年 老 恒 藏 曲 梅 一 生 寒 不 賣 香 오동나무는 천년의 세월을 늙어가며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어느새 매화가 피었군요, 봄이 머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이무렵이면 한번 들러보는 두물머리의 석창원에서 한창 꽃 피우고 있는 매화를 만났습니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고, 옛 여인들은 이를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松)와 대나무(竹) 그리고 매화(梅)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시인 묵객들이 작품 소재로 즐겨 다루었지요. 벚꽃을 닮았으나 벚꽃처럼 야단스럽지 않고,배꽃과 비슷해도 배꽃처럼 청상(靑孀)스럽지가.. 2012. 2. 10. 옻나무 단풍도 다 떨어진 초겨울 산에서... 유난히 붉은 색으로 눈길을 끄는 나무잎이 있었다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약재도 되며, 고급 도장재로 칠기의 도료가 되기도 하는 옻나무 잎이 아닌가 한다, 어쩐지 가까히 가기를 꺼리던 그 잎이 이렇게 곱게 단풍을 든다는 사실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2011. 11. 28. 명과나무 깊고 먼 바다 속에 자라는 산호초를 가공해서 만든 보석(?) "산호"를 아는가? 명과나무 열매 한 알을 보면, 중년 여인네들이 애호하는 그 산호 반지가 생각날만큼 곱고 예쁘다 지리산 하산길에서... 지친 발길을 멈추도록,유혹하는 명과나무를 어찌 외면할 수가 있었으랴! 청미래 덩굴이라는 멋진 이름으로도 부르는 이 나무는 덩굴성이라서 키 낮은 나무들을 이리저리 타고 오르기 때문에 다른 나무들에게는 무척 성가신 존재이겠다, 주변이 마치 정글처럼 얽혀 있어 접근이 어렵고 가시도 제법 앙칼지다 사진 배경의 푸른 부분이 지리산이다, 지방에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운다,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전라도에서는 명감나무 혹은 종가시덩굴라 불리우고,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개.. 2011. 11. 25. 주목 열매 주목 열매를 한 번 찍어 보아야지...하고 생각해왔지만 늘 시기를 놓치곤 했었다, 지하철 오금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마침 오금공원 인공폭포에 홍보석을 주렁주렁 매단 주목이 나를 반긴다 앵두알 만한 새빨간 열매가 너무 예뻐서...보석 같다! 주목아래 바위를 기는 담쟁이 잎도 빨갛게 단풍이 들었는데... 주목 열매가 몇 알 떨어져 있다 어여쁜 그대의 머리에 한 가지 꽂아 드렸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우수수 떨어지는 홍보석들....가을이 깊어가는구나 앵두같은 이 예쁜 열매의 쓰임새는 없을까? 아무도 거두는 이가 없는 걸 보면 별 소용이 없는 모양... 들새 산새들을 유혹해서 기꺼히 먹이가 되고...그들의 배설을 통해 멀리 후손을 퍼트렸으면... 성탄절 트리에 반짝이는 꼬마등처럼 예쁜 등이 켜졌다 2011. 10. 22. 장미 해마다 이맘 때면 장미를 담아 봅니다 꽃 사진이라면 섬세하고 정교하게 담아야 하겠지만, 오늘은 어쩐지 그렇게 담기가 싫습니다 햇살이 너무 눈 부시고, 나른한 분위기라서... 삼각대도 쓰지 않고 접사용 렌즈도 쓰지 않고, 줌렌즈로 자유롭게 장미를 찍고 싶어지네요 이 수 많은 장미.. 2011. 5. 31. 梨花 달밤에 보는 배꽃이 좋다는 말은 들어보았으나, 어디 그런 호사를 누리기가 쉽겠는가? 올림픽 공원에 가려고 성내천변을 걷다가...빈 터에 십여그루 심어 놓은 배나무를 만났다 올림픽 아파트가 지척이니, 빈 터라지만 그냥 빈터가 아니고 평당 수천만원도 더 할 금싸라기 땅에 심겨진 배나무이다 그러하니 이 나무에 열리는 배도 특별 할지도 모르다고? 그러나 자연은 공평한 일만 한다 배나무 곁으로 다가가서 카메라를 들이댔지만 관리인인 듯한 사람이 모른 척 해 준다, 어차피 배 수확이 목적인 과수원도 아니니 그런가? 나무의 수형이나 전지해 준 모양도 전문가 수준은 못 되어 보이고...꽃도 주먹만하게 무더기로 피어 있다.삼각대를 놓고 좀 정밀하게 찍어 보았으면 좋겠으나 공원 산책길이라 안가지고 온 터이고... 서서 쏴 .. 2011. 5. 7. 매화 해마다 2월이면 매화를 보러 가는데, 올해는 조금 늦었다 서울의 노지에서는 아직 매화를 볼 수 없지만, 두물머리 석창원에는 벌써 대부분 꽃이 졌고, 몇그루의 분재만 남아 있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곳에선 삼각대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부득이 손에 들고 찍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밀하지 못하고 조금씩 흔들린 사진을 얻을 수 밖에 없다 2011. 3. 5.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