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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무1027

마로니에 열매 딱딱한 이 열매가 무엇인지 궁굼했던 적이 있었다, 마로니에의 열매인데, 밤과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그러나 먹을 수는 없나보다 누군가 한 군데에 많이도 모아 놓았다, 알밤인 줄 알고 모았다가 버려 두고 갔는지도 모를 일, 아니면 올림픽공원에도 다람쥐가 겨울양식을 하려고 모아 두었나...? 2012. 11. 16.
당신을 장미라고 할래요 (가을장미)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때 장미라고 할래요 5월이면 해마다 장미축제가 열리지요 그리고 여름내 장미는 쉬임없이 꽃을 피워 올립니다 그러나 올림픽 공원에서는 10월에 가을 장미축제가 열립니다 가을에 장미축제를 열려면 어찌해야 될까요? 모든 꽃들이 다 그러하지만, 장미는 꽃술이 보이기 시작하면 꽃의 생명은 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8월 중하순에 온정을 두지 않고 꽃대들을 다 잘라 주어야만 10월에 아름다운 장미를 볼 수 있습니다 꽃대를 다 잘라준 장미나무에서는 새순이 자라고 봄과 같이 크고 소담스러운 장미꽃을 피워 올립니다 제가 이 꽃사진을 찍은 날이 2012년 10월 10일이고 10월 내내 좋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한송이의.. 2012. 10. 28.
배롱나무 꽃그늘 배롱나무 꽃 그늘 윤은경 불현듯 열릴 것이네 석 달 열흘 기다려 아주 잠깐 열렸던,다시 열고 들어갈 길 없는 문,그늘은 아무런 말이 없지만, 어쩌나 염천의 푸른 하늘 열꽃 툭툭 터지듯 내 피돌기는 더욱 빨라지는데,여기 섰던 당신,이글이글 타 오르는 물길,불길 지나쳐버렸네 이 나무 아래서 오래 벌 서듯 다시 수 없는 석 달 열흘을 기다린다면 수 없는 허공이 생겨나고,수 없는 문들이 피어나고, 거기 눈 맞춘 내 어느 하루,선연히 꽃빛 물든 당신,붉디붉은 향기의 오라에 묶인다면 새끼손톱만한,내 일생일대의 두근거림은,다시 경북 울진군에서는 가로수로 배롱나무를 가꾸어서 멋진 꽃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직 조금 덜 피었는데, 8월 중순경이면 아주 예쁠 것 같습니다,몇해전 여름에 보았던 하동의 섬진강변 배롱나무 길도.. 2012. 7. 31.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 요즈음 무궁화가 한창 피는 계절입니다, 오후가 되면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서둘렀지만, 오전 10시반이 넘어서 도착하고 보니...어느새 조금 늦었군요, 우리 나라 꽃이지만 그리 널리 사랑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무궁화는 다양하게 육종되어 그 종류가 매우 많은데, 올림픽 공원에 있는 종류를 모처럼 메모 해가며 담아 보았습니다 무궁화의 영어 이름인 "샤론의 장미"(The Rose of Sharon)는 "이스라엘의 샤론 평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상은 품종명은 올림픽 공원 무궁화동산의 나무마다 붙어있는 명찰에 의거하였습니다, 2012. 7. 23.
모과꽃 과일 망신을 다 시킨다는 모과도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꽃을 피웁니다.이미 몇 해전 부터 찍어 보았지만, 이 나무의 높이가 대체로 높아서...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난감했었는데, 올해는 알맞은 높이의 모과나무 여러 그루를 올림픽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정말 모과꽃이 이렇게 앙징맞고 예쁘냐고요?ㅎㅎ... 이 꽃을 아예 본 적이 없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봄에 짧게 몇 일 사이 피었다 지는 때문에 눈여겨 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습니다 모과꽃이 재미있는 이유는, 매우 단단하고 굵은 고목에서 불쑥 꽃 눈이 나와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가을에 보면 굵은 열매까지 고목에 붙어 있더군요 높은 가지위의 꽃은 찍기가 어려우니... 이런 류의 꽃들만 눈에 들어 옵니다 올림픽 공원에는 많은 수의 모과나무.. 2012. 4. 30.
진달래 부천시 종합운동장 뒤의 낮으막한 원미산을 알게 된 것은 7년 쯤 전입니다 그 해부터 매년 꼭 한 번씩 봄이면 와 보는 진달래 동산입니다, 쓸모없는 아카시아 고목을 정리한 터에 조금씩 진달래를 새로 심고 가꾸어서 지금은 매우 넓은 진달래 군락지로 변모했습니다.도심에 이런 아름다운 꽃동산을 가꾸어 주시는 분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계속 저는 진달래를 보러 원미산을 찾아 올 것입니다 찾아 오는 길은 여러가지겠으나 1호선 전철 소사역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의 종합운동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진달래 축제도 끝나고 간밤에 봄비까지 내린터라...꽃들이 축 늘어져 있습니다만 멀리서 보기에는 아직 멋집니다 진달래밭 사이 사이로 산 벚나무들이 하얗게 꽃을 피워 조연으로 진달래를 빛나게 해 줍니다 몇.. 2012. 4. 27.
안산 벚꽃... 늘 물이 말라 흐르지 않던 홍제천도 잘 정비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했다, 인공 폭포에서 시원스레 흘러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안산 벚꽃길을 향해 오른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어린이가 강아지를 안고 가는 모습이 귀엽다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은 경기도의 도시 안산과 헷갈리는 분들이 많다, 불교 태고종의 본산인 봉원사가 있고, 산아래에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있는 안산은 한자로 安山이 아니고 鞍山이다, 안장 안자 鞍山으로 높이는 약 290m고 정상에 서울 남산으로 향하는 봉수대가 있다 오늘날의 핫라인이라 할 수 있는 긴급 봉화가 압록강 변경에서 경복궁에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에 바로 안산을 거쳐 남산 봉수대를 통하여 전달하도록 되어 있었다 물에 비치는 그림자가 너무 선명해서... 유치원생 어린이들을 선생님이 기념촬영.. 2012. 4. 20.
백목련 며칠 사이에 올림픽 공원의 목련은 아쉽게도 대부분 절정이 지나가 버렸다 나무 아래 하얗게 떨어진 꽃잎도 좋은 사진 소재가 된다, 그래서 지상을 하얗게 덮은 백목련 꽃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다행히 성내천 주변에서 늦게 핀 백목련을 만났다. 백목련 흰 꽃에 노출을 맞추면 배경은 자연스레 까맣게 처리가 되어 꽃이 두드러지게 되는데... 하얀 꽃을 하얗게 찍어 주는게 중요하다 올림픽 아파트 뒤를 흐르는 성내천 옆에 비닐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수없이 그 옆으로 걸었지만 한번도 들어서 보지 않은 곳인데... 하얗게 핀 목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작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비닐집에 검은 가리개를 덮은 집들이 여러채 있는 지저분한 길에 백목련,자목련에 개나리와 벚꽃까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봄은 만인에게 평.. 2012. 4. 18.
雨中梅 雪中梅라는 말은 들어 보았지만, 雨中梅 라는 말을 쓰고 놓고 보니...아주 어색합니다 올해는 봄이 천천히 오는지, 아직 10%도 개화하지 않은 채 매화축제를 여는군요, 봄비가 촉촉히 뿌리는데도 간간히 핀 매화를 찾아가서 어렵게 담은 매화입니다,언덕의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하얗게 수 놓은 매화밭을 앞에 두고 뒤로 섬진강 백사장과 푸른 강물을 바라보려 했으나 매화는 아직 드문드문 피어있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되도록 봄비도 함께 담아보려 애씁니다 비오는 날은 나름대로 매화가 더욱 선명한 색을 뽐 냅니다, 뿐 만아니라 맑은 날 볼 수 없는 물방울 구슬이 반짝거리네요 비오는 날 사진 찍는 일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비옷을 입은채로 우산을 들고... 카메라가 젖을새라 비닐로 덮은채, 닦아가며.... ㅎㅎ...저.. 2012. 3. 19.